해마다 대형 화재 참사가 발생할 때마다 언론과 관계 당국은 소방시설 점검의 부실을 지적하며 제도 강화를 외칩니다. 하지만 화재 현장의 연기가 걷히고 나면 소방시설관리업계의 현실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입니다. 건축물의 방재 설비가 화재 시 단 한 번 완벽히 작동하도록 검증해야 하는 '소방시설 자체점검(작동·종합)' 제도가 현장에서는 왜 본래 취지를 잃고 종이 서류와 요식 행위로 전락하고 있는지, 현장에서 직접 피부로 부딪히며 목격한 구조적 모순과 개선 방향을 짚어봅니다.1. 파멸적인 저가 수주 경쟁: 품질을 깎아먹는 시장 구조현재 소방점검 시장의 가장 심각한 뇌관은 바닥을 모르는 '최저가 낙찰'과 '출혈 경쟁'입니다. 관리업체 수가 급증하면서 한정된 대상처를 두고 벌어지는 단가 후려치기는 위험 수위를 넘어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