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전주에서 통영까지 — 의용소방대 영·호남 교류행사 다녀온 날

firestorm 2026. 10. 13. 19:00

오늘(10월 13일, 화요일)은 전주덕진소방서 의용소방대원으로서 자매결연을 맺은 통영을 찾았습니다. 통영소방서 의용소방대 연합회가 마련한 「통영소방서·전주덕진소방서 의용소방대 영·호남 교류행사」입니다. 현수막에 걸린 문구는 「시민 중심, 강한 통영」이었습니다.


*행사 시작 전, 아직 비어 있는 행사장. 자리마다 물과 다과가 놓여 있었다.*

## 행사장에 들어서며

사람이 들어차기 전의 행사장은 조용했습니다. 앞쪽엔 태극기와 깃발, 현수막, 그리고 자리마다 정성스럽게 놓인 물병과 다과. 먼 길을 온 손님을 맞는 준비가 그대로 보였습니다.

## 인사말, 그리고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

자리가 차고 행사가 시작되자 인사말이 이어졌습니다. 이날 내빈으로는 김재수 통영소방서장님과 덕진·통영 의용소방대 남성연합회장님들이 함께하셨습니다. 지역은 달라도 하는 일은 같습니다. 생업을 따로 두고, 불이 나거나 사람이 다치는 일이 생기면 먼저 달려가는 사람들입니다.

*단상에서 인사말이 이어지던 순간.*

*영·호남 대원들이 함께 앉아 인사말을 듣는 모습.*



## 기념품을 주고받으며


교류의 한가운데는 기념품 전달이었습니다. 박수가 터지고 여기저기서 휴대폰을 들어 그 장면을 담았습니다. 물건보다 그 마음이 오가는 시간이었습니다.


*기념품 전달과 박수. 객석에서도 손을 들어 환영했다.*

이날 일정은 통영소방서에서 열린 영호남 교류 환영회로 시작해, 함께 식사를 하고 통영의 주요 관광단지를 둘러보는 순서로 이어졌습니다. 오후 4시쯤 전주로 복귀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식사 뒤 들른 통영 동백커피식물원.*


식사를 마치고 찾은 곳은 통영 동백커피식물원이었습니다. 유리온실 안은 부겐빌레아가 한창이라 분홍빛 꽃이 가득했고, 다들 그 앞에서 한참을 머물렀습니다.

*온실 안쪽. 보랏빛 부겐빌레아와 큼직한 잎 식물들이 길 양옆을 채우고 있다.*


안쪽으로 들어가니 작은 연못에는 검은 물고기가 천천히 헤엄치고 있었고, 바나나가 주렁주렁 달린 나무 옆으로는 벽을 타고 물이 흘러내렸습니다.

*온실 안에서 함께 찍은 단체사진. 「통영소방서·전주덕진소방서 의용소방대 영·호남 교류행사」 현수막을 들고.*


## 돌아오는 길에

같은 옷을 입고, 같은 사명으로 움직이는 사람들이 지역을 넘어 만나는 일. 현장에서 손발을 맞춰야 하는 날이 오면, 이렇게 한 번 얼굴을 본 사이가 생각보다 큰 힘이 됩니다.

다만 이번 상호교류는 아마 마지막이 될 것 같습니다. 20여 년을 이어 오다 보니 함께할 거리도 많이 바닥났고, 이제는 다른 지역을 찾아 새로운 교류를 준비한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오늘 하루가 더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먼 길을 오가며 정을 나눠 준 통영 대원분들께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푸른 타일 연못 속 철갑상어.*

*바나나 송이 너머로 보이는 온실 속 작은 폭포.*